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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 사회문제로 확산, 보호시설 절박한 과제[이진숙]

노인성 치매 사회문제로 확산, 보호시설 절박한 과제[이진숙]
입력 1997-03-12 | 수정 199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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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성 치매 사회문제로 확산, 보호시설 절박한 과제]

    ● 앵커: 노인성 치매가 차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치매환자는 물론이겠지만 그 가족의 고통은 이제 남의 일로만 제쳐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뉴스데스크는 오늘부터 노인성 치매를 집중 기획보도로 분석해 드립니다.

    먼저,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칠 팔순이 돼서 오히려 이런 어린이 같은 행동을 하는 노인성 치매.

    흔히 노망으로 알고 있는 치매는 피가 엉겨 만들어진 혈전이 혈관을 막아 생기는 병입니다.

    상계동에 사는 박모 할머니는 아침마다 출가한 딸을 찾으러 가족 몰래 집을 나서지만 길을 잃기 일쑤입니다.

    말뜻은 10%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취재팀을 이웃사람으로 혼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 누구예요?"

    "우리 이웃이지"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합니다.

    ● 치매환자 딸: 다 그냥 침대에다가도 누시고, 싸시고도 모르시고, 대변을 보시고도 그거를 손으로 만지고 계시고 그래서.

    ● 기자: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린다.

    같이 사는 아들딸이 누군지 모를 때가 있다.

    금방 밥을 먹고도 밥 먹은 사실을 잊어버린다.

    치매환자의 특징은 이처럼 시간적 공간적 벽을 망각하는 것입니다.

    "할머니 연세가 몇 살이세요?"

    "몰라요"

    "할 일은 있는데 할 일을 못한다구요"

    "할 일이 뭔지 몰라서?"

    "잊어버리는걸, 자꾸 자꾸 잊어버려요"

    ● 우종인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과): 뇌에 이상단백인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이 뇌세포에게 침착을 해서 뇌세포를 파괴를 시키는 겁니다.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장소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이런 상태에다가 여러 가지 정서장애가 수반이 됩니다.

    ● 기자: 치매는 더 이상 드라마속의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곁으로 다가온 치매가족, 예방과 보호시설, 주위의 관심이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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