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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영양실조 심각[김현경]

북한, 어린이 영양실조 심각[김현경]
입력 1997-03-12 | 수정 199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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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어린이 영양실조 심각]

    ● 앵커: 북한은 지금 과거 에티오피아보다 더 심각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지능도 낮아질 우려가 높다고 여러 차례 북한을 다녀온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오늘 밝혔습니다.

    ● 기자: 열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한 세계교회 협의회 박경서 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겪는 굶주림이 과거 에티오피아보다 더 심각하다고 증언했습니다.

    아이들 중 상당수가 영양실조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 박경서 박사(세계교회 협의회 아시아 국장): 눈에 눈곱이 끼었어요, 그리고 배가 불어왔습니다.

    그리고 깎여진 머리에는 부스럼딱지가 있더라고요.

    ● 기자: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보니 아이들이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지능지수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유진벨 재단의 스티븐 린튼 박사는 밝혔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굶어죽지 않는 것은 어른들의 희생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스티븐 린튼 박사(미국 유진벨 재단 이사장): 제일 죽기 시작한 사람들이 노인들입니다.

    효도정신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먹이려고 하지만은 자기 손자를 위해서.

    ● 기자: 그러나 대외적인 체면 때문에 북한은 모금 안내장에 조차 가난한 나라로 묘사되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고, 따라서 국제사회의대북지원은 더욱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린튼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 스티븐 린튼 박사(미국 유진벨 재단 이사장): 죽으면 죽지 나라망신은 그렇게 안하겠다는 말입니다.

    ● 기자: 린튼 박사는 또, 북한이 식량난 때문에 중국에 점차 예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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