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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 은행법 무시하면서 대출 늘려[고일욱]

한보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 은행법 무시하면서 대출 늘려[고일욱]
입력 1997-03-24 | 수정 199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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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 은행법 무시하면서 대출 늘려]

    ● 앵커: 한보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재무구조가 나쁜 업체의 대출을 줄이게 돼있는 은행법을 무시하면서까지 한보에 대한대출을 늘렸고, 이 은행감독원도 이를 방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기자: 95년 한보철강의 자기자본 비율은 10%입니다.

    부채의존도가 커 재무구조 악화기업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런 업체의 경우 은행법에는 주거래은행이 대출액을 줄일 계획을 세우게 돼있습니다.

    부동산 등을 팔게 해 대출금도 받아내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4월 제일은행이 은행감독원에 낸 계획서에는 오히려 시설투자 단계나 한보철강에 1조3천억 원을 더 빌려줘야 한다고 돼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은행권에서 1조원을 더 대출해 줬습니다.

    제일은행은 또 8백억 원 물량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자본금을 늘리겠다고 보고했지만 실천된 것은 백억 원 뿐입니다.

    ● 제일은행 관계자: 자구이행 촉구공문을 보냈고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 기자: 은행감독원이 한보철강의 채권은행들에 대해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도 검찰 재조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은행감독원은 제일은행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특별 검사결과 밝힐 때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은행감독원 관계자: 특검 결과에 성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 기자: 한보특혜대출과 관련해 자리를 떠난 사람은 신광식 前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前 조흥은행장 뿐입니다.

    중징계를 받은 행장들이 건재 하는가 하면 대출 결제선상에 있던 전무가 은행장으로 승진한 곳도 있습니다.

    은행감독원, 은행임원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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