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서저널, 뜨거운 음식의 식도암 유발 연구 결과 발표]
● 앵커: 식도암은 우리나라 남성이 걸리는 암 가운데 5번째로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음식이 식도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 기자: 뜨거운 찌게나 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이 식으면 맛이 덜할까봐 드시는 중에도 밑불로 탕을 계속 끓여댑니다.
"뜨거워야죠. 국이든 찌게든" "뜨거워야지, 우리나라 사람들 시원하다 그러잖아요."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암 전문지인 캔서 저널은 뜨거운 차나 음식을 지나치게 즐기면 식도암에 걸릴 수 있다는 보고를 내놓았습니다.
이 의학지는 10년 이상 뜨거운 차를 즐겨온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식도암 발생률을 비교했습니다.
차의 온도를 섭씨 55도 이하로 마시는 집단의 식도암 발생률은 3%, 이에 비해 섭씨 65도 이상, 즉 입에 대기 힘들 정도로 덥혀 마시는 집단의 식도암 발생률은 19%로서 6배가량 높았습니다.
전문의들은 세계적으로 식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동에서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지역이며, 이는 이들 국가에 뜨거운 음식과 차 문화가 발달한 곳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심찬섭 교수(순천향의대 소화기 내과): 뜨거운 음식이나 뜨거운 차를 마실 경우에는 특히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계속 마시게 되면 그 자체가 식도 점막을 자극해서 암을 유발시킬 수 있고.
● 기자: 또 30년 이상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끊임없이 술을 마실 경우 식도암 발생률은 최고 44배가 높아진다고 위사들은 말합니다.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캔서저널, 뜨거운 음식의 식도암 유발 연구 결과 발표[지윤태]
미국 캔서저널, 뜨거운 음식의 식도암 유발 연구 결과 발표[지윤태]
입력 1997-03-24 |
수정 199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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