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이원조 피고인 2년 6개월 구형[김종국]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이원조 피고인 2년 6개월 구형[김종국]
입력 1997-04-17 | 수정 1997-04-17
재생목록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이원조 피고인 2년 6개월 구형]

    ● 앵커: 5,6공 당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면서 비자금 조성에도 깊이 관여해 온 이원조씨가 오늘 실형이 확정돼서 끝내 구속 수감되게 됐습니다.

    김종국 기자입니다.

    ● 기자: '금융계 황제', '경제 대통령','비자금의 원조','불사조' 이원조씨에게는 늘 이런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80년 그의 오랜 친구인 전두환, 노태우씨가 집권하면서 제일은행 부장에서 일약 경제실세로 도약한 이원조씨는 5,6공 시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석유개발공사 사장 시절에는 수조원의 석유기금을 주물렀고, 86년 은행감독원장에 취임해서는 은행 대출과 은행장 인사에 개입해 금융계 황제로 군림했습니다.

    은행 출신답게 그는 전두환, 노태우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맡았고 9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그는 89년 5공 비리 수사,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때도 다른 핵심들과는 달리 절묘하게 구속을 피해 왔습니다.

    세간에서는 그가 입을 열면 정치권에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그를 뇌관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오늘 비자금의 원조인 그에게 2년6개월의 형을 확정함으로써 서류 절차가 끝나면 보름 이내에 형을 집행 당하게 됩니다.

    지상의 물길을 막고 지하의 미로를 헤매온 이원조씨는 이제야 미로의 종착지에 도착한 듯이 보입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