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씨가 제일은행에 대출 지원 해달라고 협박[문호철]

[정태수씨가 제일은행에 대출 지원 해달라고 협박]

● 앵커: 오늘 청문회에서는 제일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대출받은 정태수씨가 제일은행에 아쉬운 소리를 하기는 커녕 오히려 협박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부도를 막으려면 담보를 내놓으라는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에게 정태수 한보 총회장은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 박일영(제일은행 여신부장): 만약 지원을 안해주면은 담보제공을 안해주겠다 이렇게 아마 정 회장이 얘기를 한 거 같습니다.

● 기자: 거액의 채무자 한보로부터 한 푼이라도 더 되돌려 받기위해 제일은행은 어쩔 수 없이 지원을 계속해야만 했습니다.

● 박석태(제일은행 상무): 저희가 그동안에 당진공장을 준공시키기 위해서 이미 지원한 돈이 상당한 액수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 담보를 취득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 기자: 제일은행 실무자들은 신용평가 등을 근거로 더 이상의 대출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했지만 한보에 돈을 내주라는 은행장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 맹형구(신한국당 의원): 실제로 한보에 대해서 여신총괄 부장으로서 어떻게 평가를 했는지 말씀하시죠.

● 박일영(제일은행 여신부장): 마음속으로는 상당히 많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박석태(제일은행 상무): 은행장의 결심에 의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 그 밑에 있는 상무로서 반대는 못했습니다.

● 기자: 소신없이 한보의 윽박에 이끌린 제일은행은 끝내 한보에 말려들고 맙니다.

● 이국헌(신한국당 의원): 그 자금 대출은 부당했다 이렇게 생각하는지 답변하기 바랍니다.

● 박일영(제일은행 여신부장): 결과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잘못된 것으로 압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