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간센. 프랑스 TGV,20년간 철저한 준비과정 거쳐]
● 앵커: 고속철도의 선진국인 일본과 프랑스는 신간센과 TGV를 건설하기 위해서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계획에서 착공까지 20년 가까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습니다.
정치논리를 내세워서 졸속추진한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64년 세계 최초로 고속철도인 신간센을 탄생시킨 일본, 일본정부는 1940년 고속철도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해서 59년에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동해도 신간센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계획하는 데만 19년 걸렸습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고속철인 TGV를 등장시킨 프랑스.
60년부터 정부 부처간 논의가 시작돼 고속철 도입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16년 걸렸습니다.
● 김영환(고속철도 건설기획단 단장): 외국의 경우는 실험 등, 사전 준비하는 기간을 충분히 갖고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사전에 시행착오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 기자: 우리는 어땠는가?
89년 고속철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불과 3년만인 92년 일사천리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일본과 프랑스는 고속철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전문기술진을 선발하고, 관련 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주도하게 함으로써 관료들의 불필요한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습니다.
● 박병소 교수(서강대학교): 우리는 경부고속전철건설공단이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조직은 기술자들이 움직이는 조직이라기보다는 행정관료가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 기자: 부실공사라는 오염을 쓰게 된 경부고속철도 사업, 뒤늦게나마 부적합 판정이 났지만 공기가 지연되더라도 정밀시공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일구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신간센.프랑스 TGV,20년간 철저한 준비과정 거쳐[최일구]
일본 신간센.프랑스 TGV,20년간 철저한 준비과정 거쳐[최일구]
입력 1997-04-17 |
수정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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