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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건강이 최고] 좋은 땀과 나쁜 땀[지윤태]

[건강이 최고] 좋은 땀과 나쁜 땀[지윤태]
입력 1997-04-17 | 수정 199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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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이 최고][좋은 땀과 나쁜 땀]

    ● 앵커: 땀에도 질이 있습니다.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흘리는 땀은 몸속의 기름기나 노폐물을 줄여서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사우나를 하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흘리는 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지윤태 기자입니다.

    ● 기자: 완연하게 봄으로 단장된 북한산에서는 요즘 많은 등산객들이 잇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등산객1: 이렇게 땀을 한 번 쭉 빼고 나면머리가 맑아집니다, 아주.

    ● 등산객2: 몸도 가벼워지고..

    ● 기자: 이렇게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몸 안의 기름기가 열로 바뀌고 이 열이 피부에 모여서 땀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기름기가 줄어들고 몸 안의 노폐물과 납 성분, 중금속까지 같이 배출되기 때문에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사우나를 하거나 맵고 더운 음식을 먹을 때 흘리는 땀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김광원(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우나는 외부에서 오는 피부 체온이 수동적으로 생기는 수분 발생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기자: 즉, 몸속의 열을 내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몸밖의 열을 견디기 위해서 땀이 쏟아집니다.

    따라서 체지방은 그대로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땀을 내기 때문에 인체에 필요한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전해질이 고스란히 몸 밖으로 나갑니다.

    이 때문에 현기증과 권태감, 두통을 겪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신진 대사의 평형이 깨져서 몸을 상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우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 겨우 땀이 날 정도만 하는 게 좋다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흘릴 땀만큼 결실을 거둔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

    인체의 땀도 역시 저절로 흘 나오는 것보다 열심히 뛰면서 낼 때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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