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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문 경호원, 어린이유괴방지상품 등 유괴불안 증후군[오상우]

전문 경호원, 어린이유괴방지상품 등 유괴불안 증후군[오상우]
입력 1997-09-11 | 수정 199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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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경호원, 어린이유괴 방지상품 등 유괴불안 증후군]

    ● 앵커: 나리양의 유괴사건으로 요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신변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학부모들은 그래서 아이들에게 전문 경호원을 붙여주기도 하고 백화점에는 아이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시민1: 세상이 너무 험하고 무섭고 그래서 애들 혼자 나두기가 너무너무 불안해요.

    ● 시민2: 애기 밖에 잠깐 나가도 잠깐 눈에서 안보여도 섬뜩하고 요즘 그래요.

    ● 기자: 나리 양 유괴사건 이후 유괴불안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끝날때 쯤이면 교문 밖에서 기다리는 학부모의 자가용 행렬이 늘어난 것이 종전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 김수경씨 (학부모): 유괴 사건 난 이후로 불안해서 한번씩 이렇게 나와서 데리고 가고 그래요.

    ● 기자: 또 맞벌이 부부처럼 시간이 없거나 혼자서는 불안한 부모들은 아예 전문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 김소운 이사 (주) 입산 보안 시스템: 어머니들이 불안한지 아이들 경호 때문에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 기자: 이런 현상은 유괴방지 상품의 판매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

    원래 4층에 있던 유괴방지 상품 판매대가 인기를 끌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입구로 아예 자리를 옮겼습니다.

    ● 판매원: 사건이 있고 난 이후부터는 엄마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가지고 배 이상 나가요.

    ● 기자: 아이들이 이 인형을 가지고 다니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핀을 뽑으면 큰 소리가 납니다.

    아이와 100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는 호출기와 아이들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팔찌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불안 증후군이 심리 안정에 마지막 보루인 가족을 지키려는 본능적 노력으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MBC 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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