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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아사태의 해결 전망 불투명[고일욱]

기아사태의 해결 전망 불투명[고일욱]
입력 1997-09-24 | 수정 199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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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사태의 해결 전망 불투명]

    ● 앵커: 기아사태 해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강경식 경제 부총리는 오늘 기아그룹이 사전 협의 없이 화의 신청을 낸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기아 측이 져야하고, 기아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없을 것이다 이런 강경한 방침을 밝혔습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오늘 오전 홍콩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기아의 정상화 방법을 찾고 있는 부도유예 기간 중에 기아그룹이 일방적으로 화의신청을 낸 것은 부도유예 협약을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강경식 경제부총리: 일방적으로 어떻게 화의 신청을 했다는 것 자체는 이것은 부도유예 협약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가진 의미가 뭔지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하는.

    ● 기자: 강 부총리는 귀국 직후에 가진 간담회에서도 화의 신청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기아가 져야 하며 협력업체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강경식 경제 부총리: 어떻게 할인하는 것을 할 수 있겠냐? 금융기관에서.

    그렇게 봤을 때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 뭐가 있는지 하는데서 도저히 생각이 안 나온다.

    ● 기자: 기아의 해외 채무에 대해서도 정부가 보증해 줄 수 없으며 기아 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금융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가 기아의 화의 신청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에서는 현 김선홍 회장 체제에서는 기아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화의의 조건으로 김 회장의 퇴진을 요구할 움직임입니다.

    협상이 안 될 경우 법정관리 후 제3자 인수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 카드는 경제적 사회적 파장이 너무 커 채권단이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로 예정되었던 채권단 운영회의는 채권단 내부의 의견 조율이 안 돼 무산됐습니다.

    기아그룹의 화의 신청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채권단은 오늘 26일 회의에서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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