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청소년들에게 천만원대 오토바이 판매[김연석]

청소년들에게 천만원대 오토바이 판매[김연석]
입력 1997-09-24 | 수정 1997-09-24
재생목록
    [청소년들에게 천만원대 오토바이 판매]

    ● 앵커: 요즘 일부 청소년들이 천만 원 가까이 하는 외제 오토바이를 계약금만 내고 부모 몰래 할부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판매업자들은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이고 나중에 부모가 알고 해약을 요구하면 계약금은 내줄 수 없으니 법대로 하라 이런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김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청소년들 사이에 불어 닥친 오토바이 열풍,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고급 외제 오토바이는 청소년들의 동경의 대상이 됐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한번쯤은 타보고 싶어 하는 외제 오토바이입니다.

    가격이 700만 원 대에서 천만 원이 넘는 것도 있어 청소년들이 구입하기엔 너무 비쌉니다.

    지난 7월 17살 배 모군은 부모 몰래 780만 원짜리 일제 오토바이를 36개월 할부로 계약했습니다.

    계약금 160만원은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어머니의 카드로 지불했습니다.

    판매업자는 계약금을 받고서야 보증인과 필요 서류에 대해 얘기를 꺼냈고, 결국 배 군은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 배 모 군: 재산세 증명 등 얘기했으면 내가 어떻게 살 생각했겠나?

    ● 기자: 지난 6월, 서울 일원동 19살 송 모 군도 이 같은 식으로 같은 가게에서 90만원을 내고 천만 원짜리 일제 오토바이를 계약했습니다.

    배 군과 송 군의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해약을 요구했지만 업주는 법대로 하라는 말만 반복을 했습니다.

    ● 오토바이 판매업자: 법 자체는 모르니까 재판까지 가 봅시다.

    재판에서 져서 돈 주라면 줘야죠.

    ● 기자: 더욱이 이들은 배기량 400cc 이상의 대형 오토바이를 모는데 필요한 소형 운전면허 소지 여부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오토바이 판매업자: 저희가 그 확인을 할 이유가 없죠.

    돈만 받고 팔면 되죠.

    ● 기자: 많이 팔면 그만이라는 오토바이 판매업자의 장삿속이 청소년과 부모의 마음 고생은 물론 무면허 오토바이 폭주마저 조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