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운전자들 전조등 잘 켜지 않는 습관, 교통사고 부른다[조기양]

운전자들 전조등 잘 켜지 않는 습관, 교통사고 부른다[조기양]
입력 1997-09-24 | 수정 1997-09-24
재생목록
    [운전자들 전조등 잘 켜지 않는 습관, 교통사고 부른다]

    ●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운전자들이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까지는 전조등을 잘 켜지 않는 것 물론이고 신호를 기다릴 때도 전조등을 꺼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운전 습관이 저녁 무렵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조기양 기자입니다.

    ● 기자: 지금 시각 오후 6시45분.

    일몰 시각이 15분이나 지나 서울시내 도로엔 땅거미가 깔리고 있지만 아직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자동차가 적지 않습니다.

    ● 운전자1: 아직까지는 보일 만 하니까, 또 여기서 좌회전하기 때문에 여기서 유턴을 하기때문에..

    ● 운전자2: 아니요. 이게 지금 전조등인 줄 알았어요.

    ● 기자: 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다른 운전자에게 자신의 움직임을 알리는 수단이기 때문에 해가 지면 곧바로 켜야 합니다.

    도로교통법 32조도 해가 진 뒤부터 해가 뜨기까지 도로상의 자동차는 전조등을 켜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밝은 대낮이나 한밤중보다는 어스름이 깔리는 저녁에 훨씬 더 자주 일어납니다.

    작년 한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12,600여명 가운데 12%에 이르는 1,500여명이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이홍로 교수 (교통안전공단): 선진국에서는 전조등을 조기에 켜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실시 전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을 2,30% 감소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 기자: 그리고 전조등을 켤 경우 자동차 밧데리 소모를 걱정하는 운전자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 김부근씨 (통일카센터): 엔진에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밧데리가 계속적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전조등을 켰다고 해서 밧데리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 기자: 저녁에 조금 일찍 전조등을 켜는 작은 운전 습관은 교통사고의 비극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