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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작은 얼굴이 미인이라는 통념 자리잡아[임영서]

작은 얼굴이 미인이라는 통념 자리잡아[임영서]
입력 1997-09-24 | 수정 199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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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얼굴이 미인이라는 통념 자리 잡아]

    ● 앵커: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고 합니다마는 요즘에는 작은 얼굴이 미인이라는 통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여성들이 얼굴을 작게 만들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작은 얼굴이 아름다운건지,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여성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화장품 광고는 작은 얼굴이 아름답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은 얼굴을 갖고 싶은 요즘 여성들의 욕구는 화장품이나 화장술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눈이나 코 등, 특정 부위를 고치던 과거와 달리 멀쩡한 얼굴을 막무가내로 작게 해 달라는 여성들 주문으로 곤혹스러워 합니다.

    ● 정성일 원장 (정성일 성형외과 의원): 그러니까 서양에서는 정상적으로 안하는 수술이죠.

    그런데 저희나라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을 약간 비정상적으로 작게 더 보이게 하기 위해서 하는 수술이니까, 사실 수술 적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이 될 수가 있죠.

    ● 기자: 작은 얼굴 열풍은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이 작아야 화면을 잘 받고 그것이 곧 미인이라는 통념이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 이태술 차장 (문화방송 드라마 국 촬영팀): 연기자들이 일반 사람들하고 얼굴 크기가 다른 줄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데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어떤 얼굴 전체 비례의 균형 감각이 잡혀 있었을 때에는 그거하고는 관계없이 잘 나올 수도 있고.

    ● 기자: 서양의 미인 표본인 8등신을 들어 얼굴이 작아야 아름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 크기가 전체 신장의 1/8이 돼야 이상적이라는 8등신은 다빈치의 다비드 상에서 유래된 상상속의 개념일 뿐 우리는 물론이고 외국인에게도 맞지 않는 말입니다.

    올해 세계 최고의 미인 브룩 리는 얼굴이 작지도 않을 뿐더러 광대뼈가 튀어 나왔지만, 개성 있는 동양적인 얼굴로 세계인들로부터 최고 미인의 칭호를 얻었습니다.

    이상하게 변질된 아름다움의 기준 때문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거나 달덩이처럼 시원한 전통 미인들이 밀려나는 세태가 돼 버렸습니다.

    MBC 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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