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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학마다 취업 비상 걸려, 취업난 예상돼[이선호]

대학마다 취업 비상 걸려, 취업난 예상돼[이선호]
입력 1997-09-24 | 수정 199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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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마다 취업 비상 걸려, 취업난 예상돼]

    ● 앵커: 대학마다 취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이 대졸사원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선호 기자입니다.

    ● 기자: 대학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를 찾은 졸업 예정자들의 표정은 예년에 없는 취업난을 반영하듯 자못 심각합니다.

    ● 이종웅(한양대 영문 4): 원서 같은 것도 저희 학생들이 구하기도 힘들고, 또 원서도 많이 부족한 상태고요, 많이 뽑지를 않으니까.

    ● 이일구(한양대 전기 4): 체감하기로는 지금까지 된 사람이 없으니까 굉장히 심각하다고 느끼죠.

    나도 될 수 있을까.

    ● 기자: 이공계열에 비해서 인문, 사회계열 학생들의 취업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입니다.

    ● 이두형(경희대 행정 4): 올해에는 이공계 중심으로 사원을 뽑기 때문에 법정계나 상경계 조차도 지원서를 구하기 힘듭니다.

    ● 기자: 특히 지방대학이나 여자대학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해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휴학계를 내는 졸업 예정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윤미영(동덕여대 일문 4): 1년 정도 쉬면서 어학연수 갔다 와서 실력을 더 쌓은 다음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 전인숙(경희대 정외 4): 10% 내지 20% 정도만이 제대로 졸업을 하고 나머지는 보통 휴학을 하고 다시 준비하는 추세입니다.

    ● 기자: 올 하반기 취업 희망자는 내년 2월 대학졸업 예정자 17여만 명을 포함해 모두 32만 명에 이르고 있으나 기업의 채용 규모는 약 8만 명에 불과해 취업 경쟁률 4대1로 살벌한 취업전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뽑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 윤재영 대리(한라그룹 인사부): 그룹 규모로는 한 300명 되는데요.

    작년에 비해서 한 1/3정도는 줄었습니다.

    ● 기자: 각 대학 당국도 잇따라 취업 박람회를 여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 김종규 실장(경희대 취업정보실): 기업체의 의뢰 건수는 지난해 대비 한 절반 정도로 줄었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6,70% 정도 감소했습니다.

    ● 기자: 최악의 취업전쟁으로 내년 대학 졸업자의 절반 이상이 무직자로 남게 된다는 사실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MBC 뉴스 이선호입니다.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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