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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성인병에 특효 있는 누에로 고소득[송재우]

성인병에 특효 있는 누에로 고소득[송재우]
입력 1997-09-24 | 수정 199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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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병에 특효 있는 누에로 고소득]

    ● 앵커: 누에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소득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누에 농사 현장을 송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리산 줄기가 뻗어 내리다 붓끝처럼 우뚝한 봉우리로 마침표를 찍는 곳, 경남 산청군 횡양 마을에선 아낙들이 흥겨운 가락과 함께 뽕을 땁니다.

    이곳 농장에서 기르는 누에는 봄, 가을 두 번에 걸쳐 약 8백만 마리.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뽕잎만을 먹고 자란지 24일째인 누에는 수확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누에 한마리가 장정의 짐으로 한 짐 만큼의 뽕을 먹는다는 말처럼 누에는 엄청난 먹보입니다.

    누에는 일생동안 네 번의 잠을 잡니다.

    마지막 잠을 자고 난 뒤 사흘째, 그러니까 몸속에 고치를 만들기 위한 실샘이 생기기 직전 바로 이맘때의 약효가 가장 큰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오령삼일이라 하여 이 기간이 지나면 몸집은 크게 불어나지만 약효는 그만큼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누에는 영하 40도에서 냉동 건조되어 당뇨병과 고혈압, 간질환 등에 특효를 갖는 상품으로 탄생됩니다.

    ● 박종만 대표(경남 산청군 금서면 팔봉산 농장):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건강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그러한 자세로 지금 열심히 기르고 있습니다.

    ● 기자: 누에 가루 1kg의 값은 12만원으로 이곳 농장에서는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것보다 3배나 높은 2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립니다.

    누에고치 사업이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온 누에, 하지만 사람에겐 건강을, 농가에는 고소득을 안겨 줌으로써 뽕도 따고 임도 본다는 말을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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