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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회창 총재,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김상수]

이회창 총재,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김상수]
입력 1997-10-22 | 수정 199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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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총재,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이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면서 사실상의 결별을 선언했고 이에 대해서 당내 비주류는 당을 떠날 사람은 이 총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신한국당은 내부 갈등과 반목의 단계를 넘어서 분당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탈당 요구 먼저, 김상수 기자가 이회창 총재의 오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이회창 총재는 오늘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 이회창 총재(신한국당): 우리 당의 명예총재로 계신 김영삼 대통령께서 당적을 떠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관리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 기자: 이회창 총재는 검찰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사를 연기한 것은 3金 정치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검찰의 조속한 수사 착수를 촉구했습니다.

    또, 자신의 경선자금은 물론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관한 의혹도 불법이 있다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또, 철저하게 법정 선거비용 한도 안에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하고 여당에게만 집중되었던 지정기탁금제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회창 총재의 오늘 기자회견은 김영삼 대통령이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연기 결정을 통해 이 총재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재 측은 민주계의 후보교체 주장에도 김영삼 대통령과의 교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회창 총재로서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는 게 이 총재 측의 설명입니다.

    결국 이회창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고리를 끊고 3金 정치 청산을 위한 홀로서기를 시도함으로써 자신의 대쪽 이미지 회복을 겨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이회창 총재의 이 같은 승부수가 과연 묘수가 될 것인지 아니면 악수가 될 것인지는 여론의 흐름이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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