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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검찰, 김대중 총재 비사금 수사 유보 재확인[박준우]

검찰, 김대중 총재 비사금 수사 유보 재확인[박준우]
입력 1997-10-22 | 수정 199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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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김대중 총재 비사금 수사 유보 재확인]

    ● 앵커: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사를 다시 촉구한데 대해서 검찰은 수사유보 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검찰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수사유보 결정이 청와대와 교감을 거쳐서 내려진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오늘 검찰에 수사를 다시 촉구했지만 김태정 검찰총장은 비자금 수사유보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 총장은 오늘 수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을 비롯한 92년 대선자금 등,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를 올 연말 대선 이후로 유보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이 어제 수사유보 결정을 회견 형식으로 발표한 것은 정치권 일각의 결정 번복 요구를 예상한데 따른 것으로 수사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어제 결정이 청와대와 사전 협의를 거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또 다른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비자금 파문 이후 김태정 검찰총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측과도 일절 협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유보 결정을 전후한 정황에 비추어서 청와대와 어떤 형식으로든지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발표 하루전만해도 중수부장이 수사 착수를 공식 선언했고, 중수 2과장이 주임 검사로 배정됐으며, 고검장 회의에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 은 해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후에라도 김총장이 외부와 사전 협의를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의 공세나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MBC 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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