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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닭고기도 식중독균, 우리나라는 검사 안하고 수입[송재우]

미국산 닭고기도 식중독균, 우리나라는 검사 안하고 수입[송재우]
입력 1997-10-22 | 수정 199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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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닭고기도 식중독균, 우리나라는 검사 안하고 수입]

    ● 앵커: 미국에서는 닭고기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퓰러 벡터균이 검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 검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균은 O-157균만큼 독성이 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송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닭고기의 70% 이상이 식중독 균 캠퓰러 벡터에 오염되어 있다.

    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캠퓰러 벡터는 사람과 닭 등, 뜨거운 피 동물의 대장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의 일종입니다.

    ● 배직현 박사(서울 중앙병원): 캠률러 벡터 저항에 걸려서 사망했다는 그런 일도 없고, 그게 보통 설사 질환이죠.

    ● 기자: 캠퓰러 벡터는 O-157 에 비해 독성이 낮은데다 열에 약하며 일반 공기 중에서는 번식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 균을 공식검사 항목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시민 단체들은 어린이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는 이 균을 검사 항목에 넣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검역 체계를 모방한 우리나라도 이를 검사에서 제외한 채 올해에만 미국산 닭고기 4천여 톤을 그대로 들여와 가공용 등으로 유통시켰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파문이 확산되자 美 당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가운데 필요할 경우 검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국민적 요구보다 앞서 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의 검역 체계가 여전히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해 주지 못함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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