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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리산 산불로 단풍 잿더미로 변해[박흥준]

지리산 산불로 단풍 잿더미로 변해[박흥준]
입력 1997-10-22 | 수정 199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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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산불로 단풍 잿더미로 변해]

    ● 앵커: 어제 오후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만 하루만인 오늘 진화됐습니다.

    원인이 등산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이번 산불로 50ha가 넘는 원시림이 잿더미로 번했습니다.

    진주에서 박홍준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2시, 지리산이 화마로부터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까지도 자욱한 연기가 지리산을 온통 휘감아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지리산을 덮친 산불은 고왔던 단풍의 물결을 하루 사이에 거대한 잿더미로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어제 오후 2시 경남 하동군 화계면 지리산 단천골에서 발생한 산불은 삼신봉을 거쳐 거림골의 8부 능선까지 4km를 뻗어 나갔습니다.

    세석평전 아래 남부능선이 대부분 불에 탔고 절경을 자랑하던 원시림이 흉하게 망가졌습니다.

    얼핏 보아서는 불길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곳도 아랫부분은 시꺼멓게 그을렸습니다.

    이 나무들은 내년 봄에 잎을 틔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와 오늘 지리산에는 헬기 13대와 천여 명의 인력이 산불 진화에 동원됐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은 50여 ha.

    이번 산불의 원인은 단풍 관광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흥준입니다.

    (박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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