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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늦가을에 때아닌 모기 극성[최장원]

늦가을에 때아닌 모기 극성[최장원]
입력 1997-10-22 | 수정 199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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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에 때아닌 모기 극성]

    ● 앵커: 여름도 아닌 늦가을에 때 아닌 모기떼로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모기가 왜 이렇게 극성을 부리는지 최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11시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쌀쌀한 바깥 날씨 때문에 난로를 피워 놓은 경비실에 때 아닌 모기향이 피워져 있습니다.

    1평도 채 안 되는 경비실 내부는 모기향에다 난로 열기까지 겹쳐 목안까지 답답해 오지만 마음대로 문을 열지도 못합니다.

    ● 강신호(아파트 경비원): 아주 모기가 많이 생겨 가지고 아주 일 하기가 상당히 골치 아픕니다.

    ● 기자: 아파트 내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밤마다 나타나는 모기에 물려 우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또, 모기를 쫓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거나 방충망을 살피는 것이 어느덧 일과처럼 돼 버렸습니다.

    ● 김복나씨(서울 잠원동): 모기약을 한 번 뿌려줘도 아이들이 자다가 또 나와서 두 번 세 번까지 나와요.

    ● 기자: 서울 강남과 강북을 가릴 것 없이 주로 아파트단지에 뒤늦게 출몰하고 있는 모기 때문에 약국 등에는 철지난 모기향과 살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최근에 심한 일교차로 기온이 떨어지는 밤만 되면 모기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들기 때문입니다.

    ● 김정림 연구관(국립 보건원): 모기들이 좀 춥고 자기가 맞지 않으니까 조건이 그래서 따뜻한 인가로 자꾸만 접근하는 거지요.

    ● 기자: 전문가들은 모기들이 겨울잠에 들어가는 11월 초순이 돼야 없어질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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