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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허용기준치도 없어,염소로는 수돗물 살균 안돼[정기평]

바이러스 허용기준치도 없어,염소로는 수돗물 살균 안돼[정기평]
입력 1997-11-03 | 수정 199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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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허용기준치도 없어,염소로는 수돗물 살균 안돼]

    ● 앵커: 이렇게 우리 수돗물 속에 살아있는 병원성 바이러스에 대해서 환경 당국은 허용 기준조차 마련해 놓지 못하고 있을게 우리 실정입니다.

    우리 수돗물에는 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그리고 그 대책은 무엇인지 정기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시민이 먹는 수돗물의 3/4을 공급하는 잠실 수중보와 탄천이 마주치는 지점입니다.

    시커먼 물이 평소와 다름없이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습니다.

    이 물 속에는 오늘도 각종 바이러스들이 살아서 떠돌아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뇌수막염 등에 감염된 환자의 배설물이 가정에서 제대로 정화되지 못하고 식수원으로 흘러들면 장 바이러스가 수돗물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 환경 당국의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 김원민(환경부 음용수 관리자): 아직 기준 못 정했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 기자: 전문가들은 전국의 수자원에 살고 있는 병원성 바이러스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실태 조사와 기준 마련, 그리고 소독 방법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김상종(서울대 미생물학과 교수): 지금의 정수 시설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정수 시설에 대한 시급한 보완 작업이 필요로 합니다.

    ● 기자: 현재 각 가정에서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수돗물을 끓여 먹는 것입니다.

    또, 잇속의 상처가 있을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양치질 역시 끓인 물로 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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