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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개인지도 명목으로 돈 받은 불법 학습지 과외[홍기백]

개인지도 명목으로 돈 받은 불법 학습지 과외[홍기백]
입력 1997-11-03 | 수정 199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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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지도 명목으로 돈 받은 불법 학습지 과외]

    ● 앵커: 학습지를 판매하면서 비싼 과외비까지 따로 받고 불법 과외를 해 온 학습지 판매 회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입시를 앞두고 초조해진 학부모와 학생들은 족집게 과외라는 이들의 말에 쉽게 넘어갔습니다.

    홍기백 기자입니다.

    ● 기자: 1대1 방문 지도, 8학군에서 돌풍을 일으킨 학습 프로그램 1급 비밀 고준 스터디.

    오늘 경찰에 적발된 학습지 회사들은 이 같은 선전 문구를 앞세워 학부모들을 유혹했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족집게 과외라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며 개인지도 명목으로 한 달에 30만원에서 백만 원까지 요구했습니다.

    물론, 연간 교재비 96만원은 별도였습니다.

    ● 피해 학부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접할 수 있고 관리도 철저하게 해 준다고 선전했다.

    ● 기자: 이에 대해 한 학습지 대표는 정식 회비 외에 별도의 과외비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고영욱(학습지 대표): 학습지 공부하도록 관리 차원이었다.

    ● 기자: 50-100만원 받았나?

    ● 고영욱(학습지 대표): 받지 않았다.

    ● 기자: 그러나 학습지 소속 강사와 회사 직원들은 과외비를 따로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 학습지 직원: 최고 금액이 한 50만원 될 거예요.

    ●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습지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이 같은 변칙 과외를 통해 7천여 명의 회원들로부터 모두 57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사용한 학습지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 짜집기 한 것에 불과합니다.

    ● 최낙춘(학습자료협회장): 이렇게 짜집기를 함으로써 난이도라든지 변별도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변칙 고액 과외를 해 온 고준학습 정보사 대표 고영욱씨 등 두 명을 구속하는 한편 전국 2천여 개 학습지 회사들의 불법 과외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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