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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연못에서 완전한 용조각품 발견[조상휘]

경회루 연못에서 완전한 용조각품 발견[조상휘]
입력 1997-11-13 | 수정 199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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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회루 연못에서 완전한 용조각품 발견]

    ● 앵커: 물을 퍼낸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길이 1.5미터의 용 조각품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 되었습니다.

    왕이나 황제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용 조각품이 왜 연못에 묻혀 있었는지 궁금하고 또, 마침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발견된 것도 호사가들의 얘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조상휘 기자입니다.

    ● 기자: 경회루 연못 준설 작업중 발견된 용 조각입니다.

    구리 합금으로 된 이 용조 각은 길이 1.5M에 무게 66.5kg으로 좌우 대칭 형태로 만들어 조립한 것입니다.

    발견된 곳은 경회루 북쪽의 하향정 아래 지난 8일 물이 다 빠진 연못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바닥에 있던 큰 돌을 치우자 누런 비늘을 가진 용의 몸통이 드러났습니다.

    머리 부분은 사흘 후 1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용 조각이 연못 돌 축대 바로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조선조말 흥선대원군이 경회루 확장공사를 벌였던 1867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문화재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또 용이 물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기우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김동현(문화재 연구소장): 물을 지배했던 수신으로서 이제 옛날부터 용을 그렇게 생각을 해왔던 겁니다.

    ● 기자: 지난 74년 준설 작업을 위해 바닥을 긁어내던 경주 안압지에서 15,000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온 적이 있습니다.

    경회루에서도 연못 바닥 펄 속에서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준설 작업에 앞서 철저한 사전 유물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상휘입니다.

    (조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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