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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의 경제학]보통 어른 한사람이 하루에 쓰는 외화량 조사[윤영무]

[1원의 경제학]보통 어른 한사람이 하루에 쓰는 외화량 조사[윤영무]
입력 1997-11-21 | 수정 199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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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원의 경제학]보통 어른 한사람이 하루에 쓰는 외화 량 조사]

    ● 앵커: 우리 경제가 이렇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외환위기는 사실상 보통 사람들하고는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알게 모르게 외화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1원의 경제학, 오늘은 보통 어른 한사람이 하루에 쓰는 외화는 얼마나 되는지 윤영무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올해 30살 난 미혼인 송영준씨, 번듯한 회사에 다니고 나이가 나이여서 약간의 멋을 부리기는 하지만 외제 유명 브랜드를 고집하는 사람과는 거리가 있는 그저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그렇지만 송 씨는 오늘 하루 10달러가 넘는 외화를 소비했습니다.

    먼저 출퇴근 때 들어간 연료비.

    1리터에 842원하는 휘발유 수입 원가가 193원이니까 하루 4.2리터를 쓰는 송 씨가 쓴 외화는 0.8달러, 커피 두 잔에 0.2달러, 노트북의 감가상각비와 전력비 요금이 1.6달러, 조카에게 점심으로 사준 햄버거 세트의 로열티가 0.2달러, 그리고 퇴근길에 마신 양주 한 잔에 4.9달러, 더구나 송 씨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외제 옷과 액세서리는 168만원어치, 2년을 입고 쓴다고 해도 하루 2.3달러씩 날아가서 송 씨는 오늘 하루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10달러 이상을 쓴 셈입니다.

    ● 송영준(30살, 회사원): 이렇게 말씀하시고 보니까는 이 와이셔츠가 발렌티노, 호출기가 모토롤라, 벨트가 버버리네요.

    양말이 피에르가르뎅, 외투가 또 버버리네요.

    ● 기자: 안경은 어디 거예요?

    아, 제가 또 깜빡했네요.

    이것도 그러고 보니까는 수입품이네요.

    ● 기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온 외제 상품, 지하철역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입니다.

    송 씨 같은 회사원은 전국에 700만 명입니다.

    이들이 하루 10달러씩만 소비해도 하루에 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7백억 원 이상이 소비되는 것입니다.

    국제경제 시대에 어쩔 수 없다지만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생활의 불편 없이도 달러를 아낄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커피대신 국산차를 마시며 양말, 와이셔츠, 신 발등은 국산으로 대처하면 안 될까요?

    ● 송영준(30살, 회사원): 무의식중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많은걸 사용하고 있네요.

    ● 기자: MBC 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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