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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박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만해도 일년에 1억달러 넘어[박준우]

해외 도박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만해도 일년에 1억달러 넘어[박준우]
입력 1997-11-21 | 수정 199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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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도박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만해도 일년에 1억달러 넘어]

    ● 앵커: 나라를 휘청거리게 하는 외환 위기 속에서도 마카오나 홍콩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거나 환치기 수법으로 억대의 도박자금을 밀반출해 온 돈 많은 사람 18명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해외 도박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만 해도 1년에 최소한 1억 달러는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나이트클럽 대표 강봉수씨 백만달러, 중소기업 대표 김청 씨 70만 달러, 대기업 간부 박준상씨 60만 달러, 필리핀과 마카오에 있는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날려버린 외화 액수입니다.

    중소기업 사장 김 모 씨는 카지노에 빠져 부인과 이혼했고 회사는 부도로 망하고 말았습니다.

    부산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신 모 씨는 외국 카지노에서 날린 도박 빚 때문에 호텔까지 담보로 잡히고 돈을 꿔 썼다가 결국 호텔마저 경매에 넘겼습니다.

    이처럼 돈 좀 있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큰돈을 벌고 도박을 자주 벌이자, 필리핀이나 마카오의 호텔 카지노 업자들은 국내에 환치기 계좌를 10여개씩 개설해 도박자금을 빼돌렸습니다.

    심지어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조석봉씨는 아예 마카오 카지노의 국내 자금 관리인으로 나서서 도박자금 46억 원을 밀반출 시켜 주고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 구본성(서울지검 외사부 부장검사): 이 이상의 사람들을 현재 범죄 사실이라든지 이것을 확보하고 더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 기자: 오늘 구속된 18명을 포함해 해외 도박사범이 적발되기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로 검찰은 도박으로 날리는 외화만 연간 최소한 1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에 가벼운 처벌만으로는 해외 도박을 뿌리 뽑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도박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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