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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당국, 국내 간첩 조직망 밝혀내기 위한 수사 착수[김동섭]

공안당국, 국내 간첩 조직망 밝혀내기 위한 수사 착수[김동섭]
입력 1997-11-21 | 수정 199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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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한당국, 국내 간첩 조직망 밝혀내기 위한 수사 착수]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발표된 간첩 사건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마는 그것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안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이 지식인 사회와 국가 기간산업 망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국내 간첩 조직망을 밝혀내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동섭 기자입니다.

    ● 기자: 안기부 등, 공안 당국은 간첩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각계 인사 200명을 상대로 광범위한 내사를 계속하는 한편, 남파간첩 최정남과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 등에 대해 오늘 보강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오늘 병원에서 구치소로 옮겨진 고영복 교수를 상대로 방문 조사를 벌였으며, 서울 지하철 동작설비 분 소장 신정웅씨 일가 3명은 검찰 청사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검찰은 고영복 교수가 36년 동안 고정 간첩으로 활동하면서 각계 인사들을 많이 접촉한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 친북 지식인 연계망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보고, 고영복 교수의 추가 진술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북한이 남한의 기간산업을 마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지하철과 철도, 발전소 등, 주요시설내 고정간첩 암약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남파 간첩 최정남이 고영복 교수는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그 선까지만 순순히 진술하고 더 큰 것은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동원해 추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공안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가고 각계 인사들에 대한 내사를 꾸준히 벌이고는 있지만 간첩 사건의 성격상 추가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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