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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 10여명 구하고 고교생 3명은 사망[이종휴]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 10여명 구하고 고교생 3명은 사망[이종휴]
입력 1997-07-21 | 수정 199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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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 10여명 구하고 고교생 3명은 사망]

    ● 앵커: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 10여명을 구하고 정작 자신들은 숨지거나 실종된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얼룩진 요즘이지만 이렇게 살신성인을 실천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전주에서 이종휴 기자입니다.

    ●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 해수욕장, 전주고등학교 3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찾은 것은 지난 19일, 2박3일 일정의 학교 친목동아리 수련회 마지막 날인 오늘.

    이 근처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학생들의 귀에 갑자기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렸습니다.

    학생들은 순간 너나 할 것 없이 살려달라는 저 바위섬 쪽을 향해 뛰었습니다.

    달리고 헤엄치기를 3백여미터, 그곳에는 10살 안팎의 어린이 10여명이 마치 밀려드는 파도에 맞서 힘겹게 튜브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 조상현(전주고 2년): 구해주고 오다가 물살이 두개로 나뉜다고 그러더라구요.

    ● 기자: 이들은 먼저 근처 바위로 어린이들을 끌어올리고 또다른 학생들은 어린이들을 뭍으로 끌어냈습니다.

    그러기를 10분여, 신준섭, 정인성, 장만기 3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린이들은 모두 구했지만 이들은 다시 물위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40분,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 특전사 요원과 119 구조대는 5m깊이 바다 속에 싸늘히 숨져있는 신군을 인양했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이종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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