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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 질식사 위험,사고 잇따라[김연석]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 질식사 위험,사고 잇따라[김연석]
입력 1997-07-21 | 수정 199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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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 질식사 위험,사고 잇따라]

    ● 앵커: 이렇게 무더위가 계속되다보면 밤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 놓은채 잠을 청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아주 위험합니다.

    어제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던 고등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저녁 15살 정모군은 선풍기를 켜 놓은채 TV를 보다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외출했던 형이 집으로 돌아 왔을때 정군은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 정군의 형: 선풍기가 다리 사이에.

    선풍기가 회전하고 있었지만, 얼굴과 너무 가까워 멈춘 것이나 마찬가지.

    ● 기자: 전문의들은 정군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을 오랫동안 얼굴에 곧바로 쐴 경우 기압이 떨어져 숨을 쉴 때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원장원(경희대 의료원 가정의학과): 닫혀 있는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잤을 때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지만은, 그런거 보다는 지금 말씀 드린대로 얼굴에 바로 선풍기 바람을 쐐기 때문에 숨을 잘 들여 마시지 못해서 오는 그런.

    ● 기자: 에어컨을 켜놓고 자는 것도 위험합니다.

    지난 15일 충북 충주시 41살 김모씨는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자다 3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에어컨을 장시간 켜놓아 체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두뇌와 호흡기의 기능이 마비됩니다.

    전문의들은 선풍기의 경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바람을 약하게 하라고 충고합니다.

    또 에어컨은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가동을 중단하고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하며, 실내와 실외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아야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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