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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주유소 주변 땅 기름 오염으로 썩어[이성주]

[카메라 출동]주유소 주변 땅 기름 오염으로 썩어[이성주]
입력 1997-07-21 | 수정 199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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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주유소 주변 땅 기름 오염으로 썩어]

    ● 앵커: 주유소 주변의 땅들이 기름오염으로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사정은 이런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인천시 논현동의 한 주유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논 위에 시커먼 기름이 둥둥 떠 있습니다.

    삽으로 도로 옆을 파내자 곧바로 기름이 스며 나옵니다.

    이렇게 땅을 팔 때마다 스며 나오는 기름에 불을 한번 붙여보겠습니다.

    삽시간에 불길이 일어납니다.

    - 430평인데요 현재는 300평 가량.

    인천시내의 또 다른 주유소, 주유소에서 스며든 기름이 축대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축대 중간에서 기름이 흘러내리고 있어서 이미 기름들이 땅속으로 스며든 것으로 보입니다.

    ● 양승록(인근주민): 물을 틀어놓고 보게 되면 기름이 뜬다고.

    ● 기자: 주유소로 올라가 봤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방금까지 페인트 칠을 하던 차 한대가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주유소 이곳저곳에서는 지하로 스며드는 기름찌꺼기들이 발견됩니다.

    지난해부터 주유소는 매년 토양오염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구청에 비치된 자료에는 검사결과가 모두 합격입니다.

    기름으로 뒤범벅이 돼버린 논현동 주유소도 기준치 이하의 기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문제는 허술한 법규, 토양오염 검사는 주유소 스스로 하게 돼 있으며, 이를 감독할 관계공무원들은 시료채취 방법조차 모릅니다.

    ● 담당 공무원:(구청직원)입회한 가운데 채취해서 의뢰한다.

    채취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 기자: 또 1년에 한 번 씩 하는 유류탱크 검사도 기름을 완전히 빼지 않은채 탱크를 겉에서 두드려보는 비파괴 검사를 하도록 돼 있어서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 김모(주유소 소장): 비파괴 검사는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 기자: 자동차 천만대 시대, 늘어만 가는 주유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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