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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 의연한 패자들[이장석]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 의연한 패자들[이장석]
입력 1997-07-22 | 수정 199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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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 의연한 패자들]

    ● 앵커: 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전은 이회창 후보의 선출로 막을 내렸지만 탈락한 후보들이 모든 것을 잃은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세대교체를 주창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이인제 후보, 그리고 정책 대결의 소신을 끝까지 지켜나간 최병렬 후보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장석 기자입니다.

    ● 기자: 2차 투표 결과가 발표되던 순간, 최병렬 후보의 표정은 긴장한 다른 후보와는 달리 너무도 평온해 보였습니다.

    - 기호 4번 최병렬 236표.

    가장 적은 표를 얻었지만 대의원들은 그가 선거운동 기간 중에 보여준 의연한 모습과 깨끗한 완주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선만을 위한 명분 없는 연대와 세몰이를 거부하고, 오로지 국정 운영에 대한 소신과 정책으로 맞선 그의 실험 정신은 그러나 한국의 정치 현실이라는 벽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경선은 또, 한 젊은 정치가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켜봤습니다.

    가장 젊은 나이와 높지 않은 인지도를 갖고 출전한 이인제 후보.

    그는 젊은 지도자를 선택한 세계적 추세와 박정희 신드롬에 편승해 한달만에 국민 지지도 1위로 떠오르는 이인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 이인제(경기도 지사): 제가 경기도지사로 있으니까 도정에 2배 이상 더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 기자: 각 후보 진영들은 오늘 선거 사무실을 정리하는가 하면 해단식을 갖는 등, 조용히 경선을 마무리했습니다.

    경선에 지친 후보들도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이수성 후보는 미국 행정학회 초청으로 부인과 함께 미국을 다녀올 예정이며, 이한동 후보도 가족과 함께 지방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박찬종 후보는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덕룡 후보는 당분간 칩거하면서 향후 정국을 구상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패자라면 패자랄 수 있는 이들이 얼마가 지난 후 과연 어떤 모습의 정치적 행보로 나설 지 궁금합니다.

    MBC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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