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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세기경 제작된 국내 최고의 악기 가야금, 광주에서발굴[한신구]

기원전 1세기경 제작된 국내 최고의 악기 가야금, 광주에서발굴[한신구]
입력 1997-07-22 | 수정 199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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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1세기경 제작된 국내 최고의 악기 가야금, 광주에서발굴]

    ● 앵커: 기원전 1세기쯤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최고의 악기가 광주 초기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발굴됐습니다.

    한신구 기자입니다.

    ● 기자: 기원전 1세기경, 마한의 옛 땅, 광주시 신창동에서 출토된 고대 목재 악기입니다.

    길이 77.2cm에 폭 28.2cm의 이 악기는 옻칠을 했으며 소리를 내는 울림통과 줄을 거는 현공을 갖추고 있습니다.

    잘려 나간 부분을 복원해 보면 줄을 거는 현공이 10개 내지 12개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악기는 경주 계림로에서 출토된 5-6세기경 신라 토기에 부착된 가야금과 일본 궁중 유물 박물관인 정창원에 소장된 신라금과 매우 유사해 가야금의 원형으로 추정됩니다.

    손으로 뜯는 가야금은 아름답고 가벼운 음색이 특징인 여성적인 악기로 거문고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악기입니다.

    ● 조현종(국립 광주 박물관 연구원):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에만 나왔던 자료임에 비해서 이번에 저희 신창동에서 악기의 실 자료가 나왔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이번 악기의 발굴로 아직 역사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신비의 나라로 알려진 마한 소국들이 매우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구가했음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신창동 유적지에서는 또, 실을 뽑는 방추차와 천을 촘촘하게 짜 지도록 당겨 주는 역할을 하는 바지 등 국내 최초의 직조기가 출토됐습니다.

    이 밖에 이곳 신창동 유적지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목재 농기구와 벼 껍질 그리고 보리 등이 발견되어서 고대 농경문화 파악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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