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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제일은행 곧 외국은행에 팔릴 듯[양찬승]

서울은행, 제일은행 곧 외국은행에 팔릴 듯[양찬승]
입력 1997-12-21 | 수정 199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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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행, 제일은행 곧 외국은행에 팔릴 듯]

    ● 앵커: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 곧 해외 금융기관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행은 미국의 시티은행이 인수 조건을 저울질하고 있고, 제일은행도 미국의 체이스 맨하탄 은행 등 2,3개 은행이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찬승 기자 취재했습니다.

    ● 기자: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서울은행을 인수하는데 우리 정부와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수에 약 1억 달러에서 1억2천만 달러가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시티은행은 인수 조건으로 서울은행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해외 부실점포를 폐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방식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의 3자인수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재정경제원은 서울은행의 부실채권 3조5천억 원 가운데 2조 원 가량을 이미 정리해 줬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재경원은 또 서울은행의 해외점포 가운데 절반 가량을 다음 주에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일은행은 미국 최대은행인 체이스 맨하탄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영국의 홍콩 상하이은행과 독일의 모건 그랜펠도 인수은행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투자가치로 본다면 이들 외국은행이 한국의 은행을 인수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환율이 두 배 가까이 올라서 종전의 절반 값이면 주식을 인수할 수 있고 국내 금리가 높기 때문에 해외자금을 끌어다 운용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금융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돼 이것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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