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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파 속에 차분한 송년을 맞은 거리,시민 표정[박성호]

경제 한파 속에 차분한 송년을 맞은 거리,시민 표정[박성호]
입력 1997-12-21 | 수정 199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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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한파 속에 차분한 송년을 맞은 거리,시민 표정]

    ● 앵커: 경제위기 한파 때문에 성탄절이 다가와도 거리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시민들은 새해에 재기와 희망의 꿈을 일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휴일 거리의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오늘 낮 서울 명동거리.

    이맘때면 휘황찬란하게 반짝거릴 장식용 전구도 그다지 눈에 띄질 않습니다.

    요란한 캐롤송도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에 묻혔습니다.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인파는 많아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선물 꾸러미를 들고 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 신정민씨(경기도 안산시): 그냥 전화로만 서로 안부 전하고요.

    그냥 선물은 안 보내기로 그냥 지낼려고 그래요.

    ●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대목을 노리던 백화점 선물코너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매출액에 불황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백화점 점원: 비싼 거는요 잘 찾지 않고요.

    싼 카드, 천원 이하의 싼 카드만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서 작년보다

    ● 기자: 경제위기로 상징되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그들에게선 어려움에 대비하는 진지함만 엿보입니다.

    ● 김현숙씨(서울 보광동): 특별히 낭비하고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줄일 수도 없는데 더 줄여봐야죠.

    ● 기자: 세상일이 점점 힘들어질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는 가장들의 표정에는 경건함마저 베어있습니다.

    ● 송창순(외환은행 과장): 아무리 밖에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어떤 그 가정에서 평안하고 모든 식구들 건강하면은 사실 모든지 다 이겨낼 수 있거든요.

    ● 기자: 가족과 함께 새밑을 지내는 시민들.

    어느 때보다 차분함속에서 한 해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며 그들은 새해가 올해보다는 나은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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