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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막강했던 소련제 미그기 한 대 8백만원[최용익]

독일,막강했던 소련제 미그기 한 대 8백만원[최용익]
입력 1997-12-21 | 수정 199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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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막강했던 소련제 미그기 한 대 8백만원]

    ● 앵커: 미그 21 하면 6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던 구 소련권의 전투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통일 이후에 독일에서는 무용지물로 전락해서 박물관이나 개인 수집가에게 헐값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용익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기자: 통닭장사 티프만 씨는 요즘 신났습니다.

    소련의 전설적인 전투기 미그 21을 15,000마르크, 우리 돈으로 800만 원이라는 헐값에 사는 행운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 티프만: 비행기 수집을 좋아하는데 운좋 게 미그기를 사게 됐다.

    ● 기자: 이륙 2분 만에 11km 상공으로 치솟는 뛰어난 성능으로 서방 공군 조종사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미그21.

    옛 소련이 개발해 60-70년대만 해도 미 공군기 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이 전투기는 아직도 북한에서는 주력기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이 왕년에 위용을 떨치던 미그기가 통독 이후의 독일에서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통일 후 필요 없게 된 250대의 미그 21을 처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수집광인 티프만 씨는 미그기 이외에도 체코제 헬기 등, 싼값으로 판매되는 동독 시절의 공군 비행기들을 6대나 사 모았었습니다.

    색깔을 바꾸고 동독 국기를 지우면 박물관 등에 이익을 남기고 팔아넘길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습니다.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한 미그기는 공산권 붕괴의 한 상징입니다.

    드레스덴에서 MBC뉴스 최용익 입니다.

    (최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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