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경 절정, 헬기 촬영[이상용]

[설악산 설경 절정, 헬기 촬영]

● 앵커: 지난주영동 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지금 설악 흰 눈에 쌓여서 신비의 절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상용 기자가 설악산을 헬기로 타고 돌아봤습니다.

● 기자: 툭터인 창공아래 흰 눈 덮인 설악산.

설악산 정상은 은빛 광채가 눈부신 설원을 이루고 산허리엔 눈송이가 만발한 나무들이 물결치듯 연이어 있습니다.

눈만 내리면 끊기는 한계령 도로가 오늘은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휴게소엔 설경을 구경 온 관광객들로 부산합니다.

한계령을 힘차게 올라 능선을 따라 내달리면 대청봉과 중청봉이 눈앞에 전개됩니다.

지리산과한라산에 이어서 세 번째로 높은 해발 1,708미터의 대청봉 바로 아래 산장이 졸리운 듯 누워있습니다.

이어서 서청봉과능선이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내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봉정암 기와지붕에 흰 눈이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창건된 지 천3백년 된 신음사와 각종 위락 시설이 가득한 설악동이 계곡 사이에 장남감 처럼 내려다보입니다.

비룡 폭포와 토왕선 폭포가 한파에 얼어붙어 거대한 고드름으로 변해 있습니다.

둘레 4km의 울산 바위와 촛대 바위가 위용을 자랑하며 버티고 섰습니다.

설악산의 동장군이 오히려 반가운 황태가 누런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황태 덕장도 눈에 띕니다.

알프스 스키장엔 휴일 스키어들이 설혼을 누비고 있습니다.

설악산 자락 끝엔 광활한 동해 바다가 펼쳐집니다.

선박 한 두척이 따가운 겨울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가르고 망망대해로나 갑니다.

높이 16m의 낙산사 관음 보살상이 동해를 바라보며 정축년 올 한해 대자대비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용입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