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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주민 김영진, 유송일 두 가족 8명 귀순[김상철]

북한 주민 김영진, 유송일 두 가족 8명 귀순[김상철]
입력 1997-01-22 | 수정 199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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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주민 김영진.유송일 두 가족 8명 귀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1월22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북한주민 두 가족 8명이 북한을 탈출해서 서해상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됐습니다.

    두 가족 8명 귀순 김상철 기자이번 탈출은 뱃길을 이용한 것이어서 이른바 북한판 보트피플의 시작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주민 김영진씨 가족 4명과 유송일씨 가족 4명 등,두 가족 8명이 오늘 저녁 6시40분쯤 인천항을 통해 귀순했습니다.

    해양경찰의 헬기를 타고 부두에 도착한 이들은 깔끔한 복장에 비교적 밝은 표정 이였으며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사진 촬영에 응했습니다.

    부인, 아들 둘과 함께 귀순한 김영진씨는 올해 51살로 평남 문덕요양소 부기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아들 1명과 딸 둘을 데리고 온 유송일씨는 올해 46살로 청진 제일사범대 후방 관리과장으로 근무했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김영진씨는 김일성의 처 김성애의 남동생인 김성갑의 사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오늘 오후 2시쯤 밀항선을 타고 충남 태안군의 한 무인도에 도착했으며, 이 지역을 지나던 화물선에 발견돼 해양 경찰대에 신고 됐습니다.

    이들은 이어 오후 5시40분쯤 출동한 해경 헬기에 구조된 뒤 오후 6시40분쯤 인천 해경부두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에 구조될 당시 이들은 곧바로 신분과 귀순 의사를 밝혔으며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탈출경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제3국에 탈출했다가 밀항선을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탈북사건은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육로로 북한을 탈출한 뒤 홍콩을 거쳐 귀순한 것과는 달리 바다를 이용해 탈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바다를 이용한 대량 탈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기부는 이들을 대방동 합동신문조에 수용해 귀순동기와 탈출경위 등을 조사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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