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기습처리된 법안 원천 무효화까지 투쟁[김세용]

[야당, 기습 처리된 법안 원천 무효화까지 투쟁]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여야 영수회담은 열렸지만 노동법 사태를 둘러싼 여야 간의 대립은 여전히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야권은 기습 처리된 법안의 원천 무효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여야대화는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여당은 무얼 더 양보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김세용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어제 청와대 영수회담이후 주목됐던 야권의 대응방식은 일단 원칙론을 고수한다는 것입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늘 양당 공동투쟁위원회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먼저 신한국당이 기습 처리한 법안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 안택수 대변인 (자민련):두 야당은 불법 무효화가 확실하게 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한다.

● 기자: 단, 법안 무효화의방법을 논의하기위한 총무회담에는 응할 수 있다며 지극히 좁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반면 신한국당은, 어제 청와대 영수회담 결과에 따른 무조건적인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잇따라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와 당무회의, 의원총회에서 신한국당은 어제 김영삼 대통령이 최대한의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이를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즉각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김 철 대변인 (신한국당):야당은 빠른 시일 내에 개정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합니다.

야당에 대해 임시국회 소집일정을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 기자: 이처럼 여당의 대화공세와 야당의 무효화투쟁이 맞선가운데 정국은 청와대 영수회담이후에도 한 치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당분간의 대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한국당의 오늘당무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결국 재개정으로 돌아온 노동법 파동과 관련해 반성과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