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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대표.김종필.김대중 총재 인터뷰, 경색 정국 해법[이인용]

이홍구 대표.김종필.김대중 총재 인터뷰, 경색 정국 해법[이인용]
입력 1997-01-22 | 수정 199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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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대표, 김종필, 김대중 총재 인터뷰, 경색 정국 해법]

    ● 앵커: 이렇게 정치권의 대화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뉴스데스크는 그래서 오늘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와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 그리고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를 만나서 과연 대화를 통한문제해결의 길은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영수회담이 끝나고 오늘 정국을 보는 국민들은 오히려 이 상황이 더 경색되고 있구나하는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거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 우리쪽에서는 양보할것을 다 양보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아직도 사실상 불가능한 이른바 원천무효를주장하기 때문에 지금 사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김대중 총재 (국민회의): 날치기 불법 처리한 문제를 대통령이 인정 을하고 이것을 법에 맞게 시정을 하는 이런 태도를 취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미흡했기 때문에 지금 아직도 가닥이 안 풀리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필 총재 (자민련):이미 기정사실이고, 그렇게 할 수 없다 하니까 아무 진전이 없는 만남이 되고 말았어요.

    그러니까 난 그래가지고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 그렇게 보는 거죠.

    "야당에 대해서 더 이상의 어떤 양보는 할 수 없다는 그런 뜻입니까?"

    ●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저희는 내놓을 것을 다 내놨기 때문에 모두 가이다 궁금하게 생각하는 거는 야당이 내놓을 수 있는 개정안이 어떤 것인가, 여기에 지금 아마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그러한 개정안이 나와서 그것을 심의할 수 있는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새로운 법에 담을 수 있다면 이것을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으로서 야당이 혹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건지요?"

    ● 김대중 총재 (국민회의):그렇게도 생각이 들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과거부터 우리가 내려온 습관을 보면 은 다수가 이런 날치기나 불법을 하는데 진행하고 기정사실화 해버리면 그대로 넘어가고 넘어가고해서 이런 악습이 누적돼 왔습니다.

    하루속히 풀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대화에 들어가지 전에 이 문제를 풀어야 나머지가 쉽게 풀리지 않느냐하는 그런 건설적인 생각에서 이 문제를 대통령이 결단을 해주 쇼하고 지금 대통령께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종필 총재 (자민련):여야 각계각층의, 지금 근로계만 하더라도 전부가 반대하고 걱정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더 들어야되요, 더 규합을 해야 됩니다.

    그래가지고 모두의 의견들이 수립이 돼서 더 나은 그러한 서로 양해하고 이해하는 속에서 입법이 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습니까.

    "여당의 입장에서는 원천무효화라는 거는 헌법위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거고, 야당은 원천무효화가 아니면 대화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전혀 해법이 없습니까?"

    ●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해법은 역시 국민이 제시하신다고 봅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지금 바라고 계시는 것은 그것을 가지고명분의 싸움을 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하루속히 여야가 문제해결, 그래서 그 해결을 통한 우리 경제회생을 비롯한 국정전반의 문제를 처리하는 것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변칙처리가 이루어진 뒤에 불가피한 선택이였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국 그건 집권당으로서 판단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까?"

    ●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국회에서의 야당에 의한 의사진행 방해라든가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저희가 부득이 택했던 그런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저는 그 선택은 그 시점에서 할 수 밖에 없던 선택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볼 때 참으로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정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이 있다면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개정의 길을 트는 것이 오히려 집권당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요구하던 여야 영수회담을 대통령이 수용하고 또 여야 영수회담 자리에서 대통령이 노동법과안기부법의 재개정을 사실상 약속을 한 부분을 놓고 결국 정부여당이 국민의 여론에 사실상 굴복한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인식도 많은거같습니다"

    ● 김대중 총재 (국민회의):대통령이 정말로 국민의사를 존중한다면, 이번 새벽에 불법 날치기 한것이 헌법을 유린하고 또 야당의 존립을 말하자면 무시한 그런 행동이였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국민의 분노에 대해서 대통령이 정말로 이것을 수용한 것이 되지요.

    나머지 문제도 중요하지만 거기다 비하면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그동안 김종필 총재께서는 우리사회의보수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시는 그런 정치인으로 줄곧 자리매김이 돼오셨는데, 이런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 김종필 총재 (자민련):보수하고 지금 복수노조문제하고 그렇게 직결되는 건 아닙니다.

    내 생각은 그렇습니다.

    실체를 인정해야 할 단계에 온 게 아닌가. 이렇게 난 생각을 합니다.

    "이 시점에서 야당도 대국적인 자세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

    ● 김종필 총재 (자민련):지금 통과됐다고 주장하고 있느니 법을 그냥시행을 하지말고 유보를 해놓고 일반 국회에서 다시 다루는 거예요.

    합의하에서 이 법을 만들어 놓으면 은 그 다음에 이것은 국회에서 처리하면 돼요.

    "다른 방법으로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지, 복안이 있으시면 좀 말씀해 주십시오."

    ●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법적인 해석은 최종 헌법재판소의 해석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튼 이걸 가지고 무효다 아니다 따지는 거보다는 사실상 모든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시 논의하고 개정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국회에서 갖자 하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 앵커: 지금까지 들어보신 것처럼 현재로서는 문제 해결의 길이 막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노동법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가 치러야할 대가는 또 얼마나 될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인용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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