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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보 뇌물 수뢰 여야 의원 명단 일부 확인[김동섭]

검찰, 한보 뇌물 수뢰 여야 의원 명단 일부 확인[김동섭]
입력 1997-02-03 | 수정 199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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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한보 뇌물 수뢰 여야 의원 명단 일부 확인]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3일 MBC 뉴스 데스크입니다.

    한보 부도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특혜대출의 배후로 다가서는 듯합니다.

    검찰은 오늘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여야 의원들의 명단일부를 확인했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중계차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동섭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오늘로서 이번 수사의 관건인 정태수씨 조사가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정씨가 조금씩 입을 열고 있지만 시원한 대답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의 초점인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서 일부 의원들이 정 총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전해 오고 있지만 실제 대출 청탁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태수씨가 평소 아무 조건 없이 돈을 주고나중에 부탁하는 식의 로비를 해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이 설사 한보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더라도 대출 청탁의 대가 인지를 밝혀내야 수뢰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한보 의혹과 관련해 사법처리 될 정치인은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소수에 그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편, 서울 구치소에서 소환돼 이틀 동안조사를 받은 이철수 前 제일 은행장은 지난 94년과 95년 한보에 거액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억대의 커미션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철수씨는 그러나 한보에 대한 대출은 자기 책임 하에서 했다면서 정치권이나 고위 관료들로부터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출국 금지된 다른 전현직 은행장 7명도 곧 소환하되 대출 커미션 수수혐의가 짙은 은행장부터 부를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장기저리의 시설자금을 한보에 집중 대출해준 이형구 前 산업은행 총재와 김시형 현 총재가 소환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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