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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관련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의 대출 묵인 의혹[차경호]

한보 관련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의 대출 묵인 의혹[차경호]
입력 1997-02-03 | 수정 199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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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 관련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의 대출 묵인 의혹]

    ● 앵커: 이번 한보 철강의 거액대출로 인한 파문은 재경원이나 은행 감독원이 사전에 철저히 감독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답답한데, 이들은 일이 터진 뒤에야 허둥지둥 변칙대출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 기자: 재정경제원은 지난 95년 당시 한보 철강이 리스社들로부터 3천억원을 변칙 조달했다는 혐의를 잡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에 한보 철강은 시설재를 들여놓지 않았으면서도 마치 대여 받은 것처럼 장부를 허위로 꾸며서 리스社들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는 등 변칙적으로 자금을 조달 받고 있다는 제보가 업계에서는 파다했습니다.

    그러나 재경원은 서울에 있는 리스社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있지 않다는 이유로 철저한 조사를 거부했다가 뒤늦게 전면조사에 나섰습니다.

    은행 감독원은 은행들의 대출에 특혜가 있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은행감독원의 업무 성격상, 이를 파헤치기는 불가능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보 철강이 부도나기 전까지 한보에 대한 대출은 부실대출이 아닌 정상 대출이었기 때문에 은행감독원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감독이나 관찰 대상도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은행 감독원은 지난 달 29일부터 검찰의 요청에 따라 특별검사를 실시했지만 문제가 될만한 내용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3조가 넘는 부실 채권이 발생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린다면 과연 은행 감독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것이 금융가의 반응입니다.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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