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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제철업은 금지, 한보그룹 적극 지원한 정부 정책[김종국]

현대의 제철업은 금지, 한보그룹 적극 지원한 정부 정책[김종국]
입력 1997-02-03 | 수정 199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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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 제철업은 금지, 한보 그룹 적극 지원한 정부 정책]

    ● 앵커: 한보 철강을 둘러싼 의문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정부가 현대의 제철업 진출은 막고, 한보에는 일사천리로 허가를 내준 것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한보 철강이 빚더미 속에 부도를 낸 지금,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는 결과적으로 정책에 실패했다, 이런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 기자: 한보 철강이 한창 은행돈을 끌어다 당진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던 94년 9월, 현대 그룹은 연간 생산 9백만 톤 규모의 고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상공 자원부는 2천 년에 가면 철강이 남아돌 것이라면서 현대의 제철업 진출을 반대했습니다.

    5 달 뒤인 95년 2월, 통상산업부는 한보 철강이 신청한 150만 톤 규모의 코렉스 제철소 허가는 수월하게 내줬습니다.

    넉달 뒤 박재윤 장관은 한보 철강 1단계 준공식에 참석해 한보 철강 지원을 약속합니다.

    작년 1월, 현대그룹은 제철업 진출을 다시 시도합니다.

    당시 한보 철강은 5조원이 넘는 빚을 지고 흔들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작년 11월, 정부는 공업 발전 심의회를 열어서 현대에 제철업 진출을 최종적으로 봉쇄합니다.

    철강 업계에서는 통상 산업부가 현대그룹의 제철소 건설은 극력 반대하면서 한보는 적극 지원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한승수 부총리와 당시 박재윤 통상 산업부 장관은 현대제철소 문제를 소상히 알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5조원이 넘는 거액의 부채때문에 부실화 될 가능성이 높았던 한보 철강 문제를 전혀 몰랐다고 말하고 있는 점은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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