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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전 포철 회장, 당진제철소 건설 허가부터 무리[한정우]

박태준 전 포철 회장, 당진제철소 건설 허가부터 무리[한정우]
입력 1997-02-03 | 수정 199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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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 전 포철 회장, 당진제철소 건설 허가부터 무리]

    ● 앵커: 포항제철을 세계적인 제철소로 키운 박태준前 포철회장, 이 박태준 전회장을 경제부의 한정우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어제 귀국한박태준 前 회장은 당진 제철소의 건설 자체가 무리였다고 진단했습니다.

    ● 기자: 철강 전문가로서 박태준 前 회장은 먼저 코렉스 공법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박태준(포항제철 전회장): 전기로라든지 혹은 직접 환원이라든지 하는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소량 생산에 적합하다고 돼 있는 거예요, 대량생산 단위의 제철소를 만드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아직까지 문제가 많다고 돼 있는 겁니다.

    ● 기자: 값비싼 건설비용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 박태준(前회장): 톤 당 건설 단가가 1,200불 가까이 들었다,우리 광양쪽만 하더라도 용광로 스타일인데 750불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거든, 건설비가 그렇게 많이 든다고 그러면은 안되지요.

    ● 기자: 박 前회장은 정부 당국과 철강 협회의 무책임을 간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인가를 내주기에 앞서 무리한 사업 계획을 제대로 검토했었는지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당진 제철소의 앞날에 대해서는 지극히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 박태준(前회장): 언제 흑자가 나겠어요, 돌아간다 해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돌아가는데도 기술적인 문제가 좀 있다고 그랬지요?

    ● 기자: 포철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박前회장은 부정적이었습니다.

    ● 박태준(前회장): 내가 포철 책임자 같으면 인수 안 하지요.

    포철이라는게 어마어마한 회사예요, 그거 하나 제대로 경영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힘인데, 거기다가 덧붙여서 뭘하고 뭘하고.

    ● 기자: 박 前회장은 일본에 있으면서도 한보 철강을 관심있게 지켜봤으며, 작년에 이미 한보의 부도를 예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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