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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버스 탈취 정신질환자 수용 성산요양원 관리실태[장용기]

목포 버스 탈취 정신질환자 수용 성산요양원 관리실태[장용기]
입력 1997-02-03 | 수정 199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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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버스 탈취 정신질환자 수용 성산 요양원 관리 실태]

    ● 앵커: 지난 1일 수용 시설을 탈주한 정신질환자가 시내버스를 빼앗아 타고 1시간 동안이나 목포시내를 질주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허술한 정신병자 수용시설이 원인이었습니다.

    ● 기자: 목포 시민들은 아직도 며칠 전 일어났던 정신질환자의 광란 질주사건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습니다.

    ● 윤종범(광란질주의 정신질환자):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엔진을 살려 놨었어요, 그래서 제가 운전을 한 경험이 있어 가지고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좀 저질렀습니다.

    ● 기자: 윤종범씨가 탈주했던 목포 성산 요양원는 형식적으로 이중 울타리가 쳐져 있으나 외곽 울타리는 아예 철망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곳에 수용된 정신 질환자들이 집단 탈출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사업비가 없어 울타리 공사를 중단했다는 게 요양원측의 변명입니다.

    정신 질환자 윤 씨는 사건 당일 오후 자유시간 도중 허술한 울타리 사이를 통해 산으로 도주했습니다.

    ● 요양원 직원: 이 넓은 땅에 울타리 몇 군데 있는데 얼마든지 뚫고 나간다.

    ● 기자: 성산 요양원에 수용돼 있는 정신 질환자는 수용 정원의30%가 넘는 6백 명, 수용 인원이 이정도면 최소한 20명 이상의 관리요원을 두도록 돼있으나 14 명만이 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측은 정원을 넘는 정신 질환자에 대해서는 식비밖에 보조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관리 요원을 더 늘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방치에 가까운 성산 요양원의 수용 관리실태는 이미 광란의 질주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장용기입니다.

    (장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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