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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버스 탑승 60대 노인, 난폭운전으로 머리 다쳐 사망[김연석]

시내 버스 탑승 60대 노인, 난폭운전으로 머리 다쳐 사망[김연석]
입력 1997-02-10 | 수정 199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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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버스 탑승 60대 노인, 난폭운전으로 머리 다쳐 사망]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저녁 서울에서는 버스를 타고 가던 60대노인이버스가 우회전하는 순간 바닥에서 떨어져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고는 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 기자: 도로를 난폭하게 질주하는 버스, 기력 없는 노인들은 이 버스를 타기가 두렵습니다.

    어제 저녁 8시 40분 서울 여의도, 버스에서 졸고 있던 60대 노인이 차가 우회전하는 순간 바닥으로 떨어지며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갑자기 멈추거나 회전하는 경우 버스에 탄 노인이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나이 먹으니까, 버스 타고 다닐 적에는 그런 게 위험해요."

    "위험하고 그러니까 꽉 잡고 사람 있으면 사람이라도 꽉 잡고."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젊은이들과 똑같은 요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하면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정류장에 노인들만 서있으면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버스를 타지만 운전사가 내뱉는 한마디에 민망해집니다.

    "택시를 타고 다니면 집에 가 가만히 앉았지 뭐 하러 나오냐고 이런단 말이에요.

    우리도 갈데가 있고 그런대"

    난폭하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 손잡이라도 놓치는 말에는 크게 부상합니다.

    "서로 앞지르려고 그런 급정거, 또는 급커브 이렇게 도는데."

    이처럼 노인들이 푸대접 받는 현실을 버스운전사도 인정합니다.

    ● 버스 운전사: 나만 해도 그렇다

    ● 기자: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은 경로석 몇 개 마련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난폭 운전만이라도 삼가 하는 것이라고 노인들은 부탁합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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