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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안전과 편의 최대한 반영된 외국의 횡단보도[김성환]

보행자 안전과 편의 최대한 반영된 외국의 횡단보도[김성환]
입력 1997-02-10 | 수정 199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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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 안전과 편의 최대한 반영된 외국의 횡단보도]

    ● 앵커: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길을 걷는 보행자입니다.

    그런데도 지하철 역이 들어서면 주변 횡단 보도는 없애버리고 그나마 있는 횡단보도도 보행자를 보호하는 데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기자: 지하철역의 깊이가 48미터나 됩니다.

    마치 지하 동굴 같습니다.

    지하 8층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운행될 정도입니다.

    최근 개통된 2기 지하철역은 평균 깊이가 25미터로 1기보다 10미터 이상 깊습니다.

    지하철 역은 더 이상 길을 건너는 시설이 아닙니다.

    노인이나 어린이이게는 더욱 힘듭니다.

    "계단을 3개, 4개 올라오니까 숨차고 힘들어서 지금 죽어라고 올라오는 거지."

    그런데도 지하철 역 주변의 횡단보도는 없어지고 있습니다.

    도로 교통법에 지하도가 있으면 횡단보도를 없애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 최정한(시민 교통 환경센터 사무총장): 법체계 전체가 자동차 교통 소통 중심으로 이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특히 도로에서 보행자가 어떤 지위를 가져야 될 건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정돼있지 않고.

    ● 기자: 차량 우선의 현행법이 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 정 석(시정 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외국의 경우는 횡단보도에 세세한 부분까지 보행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이러한 이면 도로 횡단 보도와는 달리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과속 방지 턱이 있기 때문에 차들은 반드시 일단 멈춤을 하게 되고 보행자들은 보도하고 같은 동일한 높이에서 길을 건널 수 있기 때문에.

    ● 기자: 일본은 보행자를 위해서 X자 횡단 보도를 대부분 도로에 설치해놓고 있습니다.

    영국은 횡단 보도 중간에 쉬었다가 건너도록 하는 시설을 의무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호주는 정지선 바로 앞에 정지 턱을 만들어서 보행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명동은 차 없는 거리입니다.

    차들의 천국인 서울의 거리가 이제는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것으로 변해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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