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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협력업체, 채권확인서 발급 받고도 담보 대출 거절 당해[고일욱]

한보 협력업체, 채권확인서 발급 받고도 담보 대출 거절 당해[고일욱]
입력 1997-02-10 | 수정 199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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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 협력업체, 채권확인서 발급 받고도 담보 대출 거절 당해]

    ● 앵커: 한보 철강 부도로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돼자 정부가 여러 가지 자금 지원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은행 창구에서는 담보를 요구하고 있어서 실제로는 도움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는 돈을 푼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돈줄이 막혀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기자: 채권은행단은 한보의 어음을 가진 협력 업체에 대해 채권 확인서를 받으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설 연휴 전까지 4백 여 업체가 658억 원의 채권 확인서를 받아 갔지만 이것만 갖고는 대출이 안됩니다.

    이곳에서 협력업체에게 채권 확인서를 발급해줘도 은행에서 또 다른 담보를 요구하며 대출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어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 협력업체 관계자: 한보 철강 어음 확인서가 담보거든요, 그게 담보 안 된다하면 한보 철강 당진 공장 지원한다는 얘기는 말짱 탁상 공론이에요.

    ● 기자: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은행 입장입니다.

    ● 박일영(채권은행 자금관리단 단장): 채권하고 증명서 그거를 아무 대책도 없이 그리 할 수 없잖아요.

    ● 기자: 피해 업체들은 중소 기업 청을 찾아가 해결책을 호소했지만 중소 기업 청은 재경원에, 재경원은 은행감독원에 책임을 미룹니다.

    ● 김광식(중소 기업청 국장): 이거에 대해서는 재정경제원을 통해서 은행 감독원으로 하여금 그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은행감독원은 뒤늦게 각 은행에 협조를 요청하고 오늘대출 애로 신고 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정부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중소기업은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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