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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 예식장 끼워팔기 여전[이진호]

[카메라 출동] 예식장 끼워팔기 여전[이진호]
입력 1997-06-24 | 수정 199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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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예식장 끼워팔기 여전]

    ● 앵커: 대관료보다 부대비용이 훨씬 더 비싼 예식장의 끼워 팔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그래서 최근에는 검찰이 나서서 이런 예식장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MBC 카메라 출동팀은 이때 적발된17개의 예식장을 하나하나 전부 다 점검해 봤는데 대부분 끼워 팔기가 여전했습니다.

    이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검찰의 단속 이후 과연 예식장들의 끼워 팔기 횡포는 근절됐는가?

    서울 잠실에 있는 연리지 예식홀, 식장을 예약하면서 웨딩드레스와 야외 촬영을 빼달라고 하자, 태도가 달라집니다.

    - 이거 전부 다 해야 되는 거 아니죠?

    사진 같은 경우는 친구 분이 해주시기로 했거든요.

    ● 연리지 예식장: 이쪽저쪽 연결하다보면 연결 안되는 거 하나도 없죠.

    요즘 그렇게 되다보면 예식장에서 하실 것 하나도 없네요.

    식장 홀만 딱 빌려 쓰셔야지.

    ● 기자: 끼워 팔기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꼭 식사할 필요 없죠?

    - 여기서 이용해 주셔야 돼요.

    끼워 팔기가 확인됐는데도 예식장측은 취재진에게 딱 잡아뗍니다.

    - 끼워 팔기가 시정됐습니까?

    - 지금 전혀 못하지 않습니까?

    끼워 팔기 했다가는 바로 전화해 버립니다.

    손님들이 더 잘 알아 가지고

    서울 강동구에 있는 화랑예식장, 시정 명령을 받고 입구에 붙여 놓은 안내문에는 앞으로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버젓이 써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끼워 팔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화랑 예식장: 근데 예식장은 예식장 나름대로 그게 있잖아요.

    이것 빼고 저거 빼고 다 빼 달라고 하니까 말도 안돼죠.

    예식장 공짜로 빌려주는 거지.

    말도 안되지.

    그럴려면 야외 가서 하셔야죠.

    ● 기자: 역시 최근에 적발됐던 서울 흑석동 한강 예식장, 이 곳은 아예 노골적으로 끼워 팔기는 영업 방침이라고 밝힙니다.

    ● 한강 예식장: 지금 빼신다 그러시면, 저희도 기본적인 영업방침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예식장의 원칙을 지켜 주셔야 되거든요.

    ● 기자: 다음은 서울 강남의 마샬 웨딩 프라자.

    ● 마샬 웨딩 프라자: 신부님이 안다고, 있다고 다 뺀다면 예식장은 어떻게 해?

    문 닫아야 돼요.

    ● 기자: 이른바 끼워 팔기라는 부당영업 행위를 해 오다,검찰에 적발된 예식장들은 검찰에 적발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버젓이 계속 끼워 팔기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까지 포함해 끼워 팔기를 할 경우, 예식장이 결혼 한 번에 올리는 매출은 최하 천만원 가량.

    3개 홀을가 진 예식장이 성수기 주말에 하루 4차례 결혼식을 치룬 다고 하면 최소한하루에 1억, 한 달이면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는 계산입니다.

    반면 끼워 팔기를 하다 적발될 경우 내는 벌금은 대개 2∼3천만원, 단속이 계속돼도 끼워 팔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문상식(소비자문제 시민의 모임): 예식장 업주가 5천만원 벌어 가지고, 500만원을벌금을 낸다면 그런 일은 계속 벌어질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장기간 영업정지라든지 구속, 심지어 영업을 아예 폐사시키는 그런 방법을 하더라도 서민들의 민생을 헤치는 예식장의 횡포는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것입니다.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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