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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카드사 가입비만 챙기고 폐쇄, 피해자 속출[조동휘]

회원제 카드사 가입비만 챙기고 폐쇄, 피해자 속출[조동휘]
입력 1997-06-24 | 수정 199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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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제 카드사 가입비만 챙기고 폐쇄, 피해자 속출]

    ● 앵커: 회비를 내고 회원이 되면 여러 가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할인해 준다는 회원제 카드사들이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사들이 회비만 챙기고 할인 혜택은 커녕 아예 문을 닫아 버리는 사례가 많아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회원제 카드사 리더스 클럽, 마포에 사는 민모씨는 이 회사를 상대로 4개월째 지리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초 할인 주유권 구입을 위해 60만원을 냈지만 회사 측이 주유권을 주기는 커녕 현금마저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 피해자 민모씨: 주유권은 물론 현금도 돌려주지 않는다.

    해약하러 해도 안된다.

    ● 기자: 민씨같이 주유권 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200여명이 넘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 파산 상태입니다.

    터무니 없는 할인 혜택을 약속하고 회원을 모집했다가 자금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보다는 또다시 회원들을 끌어 모으는데 혈안이 돼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업체 관계자: 모든 해결은(회원을 모집해) 우리가 살아나야할 수 있다.

    ● 기자: 아예 회사를 문 닫고 사라진 곳도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ECI 코리아사는 10일전 사무실을 비우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 피해자 양모씨: 찾아와 보니 문도 잠기고, 사람을 만날 수 없다.

    일종의 사기다.

    ● 기자: 이 회사의 36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회원이 된 사람은 무려 5천여명이 넘습니다.

    현재 서울에만 20개 이상의 회원제카드사가 있지만 대부분 자금부족으로 당초 약속한 서비스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데도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관련 법규 하나 없습니다.

    MBC뉴스 조동휘입니다.

    (조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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