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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의 경제학] 폐지 바둑판에 담긴 절약 사례[윤영무]

[1원의 경제학] 폐지 바둑판에 담긴 절약 사례[윤영무]
입력 1997-06-24 | 수정 199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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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원의 경제학][폐지 바둑판에 담긴 절약 사례]

    ● 앵커: 폐지를 활용해서 바둑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1원의 경제학' 오늘은 폐지 바둑판에 담긴 절약의 사례를 윤영무 기자가전해 드립니다.

    ● 기자: 폐지로 바둑판을 만들었습니다.

    통나무 바둑판처럼 알을 놓을 때마다 경쾌한 금속성 소리를 냅니다.

    두께가 15Cm가넘는 통나무 바둑판의 경우, 보통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입목제로 만든 2억 원짜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박스로 만들면 10만원이면 거뜬합니다.

    팔레트 즉 화물 받침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로 만들 때보다 가격이 1/3로 떨어지지만 강도는 오히려 나무보다 높습니다.

    한국생활용품 시험 연구원의 시험 결과 3톤의 무게를 지탱했습니다.

    이 정도 팔레트를 나무로 만들려면 만원에서 만5천원이 듭니다.

    폐박스로는 7천원이면 충분합니다.

    더구나 종이 팔레트는 무게도 가벼워 운송비가 절약되고 다루기도 쉽습니다.

    폐지로도 되팔 수 있습니다.

    물기에 약한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80% 습도까지 끄떡없습니다.

    이에 비해 나무 팔레트는 값이 비싸고 무겁고 처리 비용을 줘야 치워 갑니다.

    ● 조길래(대우중공업): 나무 업자들한테 사가라고 당부를 해도 안 사갔습니다.

    폐기물이니까.

    그래서 종이를 쓰다 보니까 우선 저희들이 다시 되팔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 기자: 모든 골판지는 이렇게 홈이 파져 있습니다.

    그래서 홈파진 쪽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꺾어집니다만 위에서 힘을 가하면 꼼짝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홈의 소리 울림을 이용하면 나무판보다 명쾌한 바둑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황보연(금만물산 사장): 합판으로써 대용으로 쓸 수 있고 또 책상 상품 같은 것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이 쓸 수 있는 물건이 됩니다.

    ● 기자: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폐박스는 1년에 무려 천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보통 가정에서 하루에 나오는 폐박스는 한 장정도, 폐박스 한 장이면 바둑판을 만들 수 있고 다섯 장이면 수출 화물용 팔레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는 도대체 버릴 게 없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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