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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이용, 깊은 물속에서 어뢰 탐지하는 탐지기 개발중[김상운]

박쥐 이용, 깊은 물속에서 어뢰 탐지하는 탐지기 개발중[김상운]
입력 1997-06-24 | 수정 199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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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 이용, 깊은 물속에서 어뢰 탐지하는 탐지기 개발중]

    ● 앵커: 야행성 동물인 박쥐는 눈이 퇴화됐지만은 청각기능만으로 어둠속에서 먹이를 쉽게 찾아냅니다.

    이를 이용해 美 해군은 깊은 물속에서 어뢰를 탐지해 내는 장치를 개발 중입니다.

    워싱턴 김상운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특파원: 박쥐는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도 멀리 떨어진 작은 벌레를 용케도 찾아냅니다.

    입으로 끊임없이 음파를 내보내고 그 반향만으로 먹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또, 먹이의 종류는 무엇인지까지도 즉각 알아냅니다.

    美 해군은 이처럼 놀라운 박쥐의 청각 기능을 이용해서 수중 어뢰 탐지기를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음파 어뢰 탐지기로는 갖가지 금속 조각들이 깔려 있는 바다 속에서 어뢰를 골라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걸프전에서도 美 전함 두 척이 어뢰에 맞았습니다.

    박쥐는 초당 최고 10만 사이클의 초고주파 음파를 내보냅니다.

    촘촘히 쳐 놓은 수십 개의 철사 줄을 드나드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 시몬즈 박사(브라운대): 수십 개 반향이 겹치는데도 박쥐는 일일이 구분해 낸다.

    ● 특파원: 박쥐는 고주파 음파를 저주파로 전환해서 분석하는 두뇌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제 박쥐의 이런 두뇌 기능을 어떻게 본 따느냐에 연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두뇌가 우수합니다.

    그러나 박쥐가 가지고 있는 고주파분석 능력은 최첨단 컴퓨터로도 따라 가기가 힘들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결과 아울러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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